미국에 정착한지 3년이 넘어가지만, 단 한번도 캠핑을 다녀오지 못했었습니다. 캠핑이 천국인 미국, 특히 아름다운 바다와 산이 있는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가지 못한 나름의 이유는 장비를 모두 갖추고 가야 한다는 '장비병'과 깨끗하지 못한 캠핑장 화장실 상태를 걱정해서였습니다.
아내는 특히 화장실의 상태에 대해 매우 예민한데, 실제로 아내와 함께 미국의 여러 National Park를 다녀본 결과 화장실들이 그리 깨끗하다고는 볼 수 없었습니다. 대부분이 아래가 뻥 뚫기고 원통에 엉덩이만 걸치고 앉아서 볼일을 봐야하는 자세가 나옵니다😑
그래서 결국 재래식 화장실이 아닌 현대식(?) 변기가 장착된 곳이면 괜찮다는 허락을 아내에게 받아내고, 우선 주변 경치보다는 '화장실의 청결성'을 기준으로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 와중에 찾아 낸것이 KOA라는 곳에서 체인으로 운영하는 campsite 인데, 깔끔한 화장실은 물론 샤워실 심지어는 수영장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KOA캠핑장을 사용하지는 못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저희집에서 그나마 가까운 1번 Chula Vista 캠핑장은 54번 고속도로 바로 옆에 붙어 있어, 소음과 자동차 매연이 걱정되었고, Palm Springs 근처에 있는 2-3번 캠핑장은 편도로만 2시간이 걸린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
하는수 없이 2-3번 KOA 캠핑장은 다음번에 가기로 결정하고, 샌디에고 근처의 State Park에 있는 캠핑장을 다시 찾아보기 시작 하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찾아낸 곳이 레이크 쿠야마카 (Lake Cuyamaca) 근처의 Paso Picacho Campground 입니다. Cuyamaca는 Julian을 갈때 몇번 가본적이 있기 때문에 주변경치는 좋을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곳 캠핑장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다시 이 캠핑장에 대해서 research를 하기 시작하였는데, 그 결과, 이 곳은 캠핑장은 깨끗한 화장실은 물론 무려 샤워실까지 갖추고 있었고, 모닥불을 피울수 있는 fire ring과 물을 바로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각 사이트 마다 water faucet 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Firewood와 ice는 캠핑장에서도 구입이 가능합니다.) 예약은 아래 웹사이트에서 할 수 있습니다.
Reservation 페이지에 들어가면, 원하는 날짜를 선택 할수 있고, 해당 날짜에 available 한 campsite가 왼쪽에 표시되는데, 클릭하면 해당 campsite에 대한 정보가 사진과 함께 팝업창을로 표시가 됩니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캠핑장 전체의 지도가 나오는데, 이것을 통해 해당 campsite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화장실에서 가까운지 먼지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조그만 단점이라면, campsite에 대한 사진이 너무 작고 한장 뿐이라는 것입니다. 정보가 더 필요하다면, CampsitePhoto 라는 website를 이용하면 유용합니다. 캠핑장의 각각의 캠핑사이트에 대한 자세한 사진을 볼수 있습니다.
사이트에 가셔서, Paso Picacho Campground를 검색을 하게되면 다음과 같이 모든 campsite에 대한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하나 하나 campsite를 모두 살펴본 결과, 우리는 서쪽의 50번 대 이상의 campsite들이 조금더 한적하고 나무들이 많은 것 같아, 저희는 그 중 땅이 평평한 곳하나로 예약을 하였습니다.😃
미국 생활 첫 캠핑 (Paso Picacho Campground) - 계획 및 예약
Reviewed by Hyunjun
on
4월 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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